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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대한경제] 차세대 장수명 압력배관기술 개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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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 폭우에도 끄떡없는 이음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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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I평화가 개발한 iC-PVC 배관의 모습. 내외부가 서로 다른 이중구조로 되어있다.

 

 

 

 

장수명 주택이 차세대 건축물로 각광받는 가운데 이에 최적화된 혁신적 배관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이프 개발 전문기업인 PPI평화는 C-PVC 소방배관 안쪽에 i-PVC 소재 상수도관을 넣어 이중 압력관 구조를 만들어 안정성을 높인 압력배관인 iC-PVC 복합관 개발에 성공했다.

피복을 입혀도 스크래치가 생기거나 다른 소재와 맞대기로 접합하면 즉시 부식이 되는 금속관의 단점과, 부식에 강하지만 음용수 소독용 염소에 약한 PBㆍPPㆍPE배관의 단점을 동시에 극복한 게 특징이다.

기존에 아파트 등 건축물에는 내열성이 높은 합성수지 재질의 C-PVC 배관이 많이 쓰였다. 강도는 높지만 탄성이 적어 압력을 받으면 배관에 핀홀이나 갈라짐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다. 시공 편의상 배관을 조금 휘게 해 서로 짜맞추는 과정에서도 내부응력이 발생해 내구성에 무리가 가는 문제도 생겼다.

PPI평화는 C-PVC 배관의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외부는 C-PVC 배관으로, 내부는 피로 파괴에 효과적인 i-PVC 배관을 삽입해 내ㆍ외부가 서로 다른 이중구조의 배관을 완성했다.

PPI평화가 2013년 개발한 후 지속적으로 개량해온 i-PVC 배관은 높은 내수압은 물론 인장, 물리적 충격 등에 강하다. 강도실험에서 30t 무게의 굴삭기가 밟고 지나가도 파손이 없었고 규모 7의 지진에도 내구성을 유지한다. 실제 미국수도협회(AWWA)가 i-PVC 배관을 대상으로 피로도 시험(Fatigue test)을 한 결과, 100년 이상의 수명을 검증받았다.

 

특히 안쪽면은 내수압과 피로파괴에 강하고 바깥쪽은 내열성이 높은 특성상 전기부식, 산화부식, 피로 파괴가 없어 주택의 수명이 100년 이상인 장수명 주택에 냉수ㆍ온수ㆍ급탕ㆍ소방용 배관으로 최적이란 게 PPI평화의 설명이다.

 

장수명 주택은 국내 평균 주택 수명이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극복하는 차세대 건축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의 경우 과거 신도시 열풍이 불면서 단기간에 빠르게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벽식 구조가 인기를 끌었는데 짧은 배관 수명으로 인한 건축물 수명 단축이 문제로 지적됐다. 기존 배관의 경우 수명이 30년을 넘기지 못했는데 벽식 구조에서는 배관 교체를 위해 슬라브를 모두 들어내고 재타설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기 때문이다. 시공 자체도 번거로울 뿐더러 건축물 수명에도 악영향이었다.

 

이 때문에 벽식 구조가 아닌 기둥식 구조의 장수명 주택이 차세대 건축물로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며 정부 역시 근래 세종시에 실증 단지를 구축하는 등 관련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업계에서는 iC-PVC 배관 등의 장수명 배관이 향후 이러한 장수명 주택과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종호 PPI평화 회장은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지속적 연구개발의 결실인 iC-PVC 복합관이 100년 장수명 주택의 급수ㆍ급탕은 물론 소방용 배관까지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안전한 물을 공급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동시에 배관산업 발전과 국가적 비용 절감에 기여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지운 기자] [ⓒ e대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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